지난 2년간 사람들은 실내에서 대부분의 일상을 흘려보냈고, 코로나 이전에 꽃, 풀, 나무, 숲, 공원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싱그러움, 그 모든 일상적인 것들은 더 이상 일상이 아니게 되었다. 팬데믹으로 인한 이 일상의 단절은 평범한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음과 동시에 자유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절의 행복감을 상기시켰다. 많은 대중들이 실내에 자연을 들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식물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고, 플랜테리어나 ‘반려 식물’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된 것도 이즈음 식물에 대한 늘어난 관심을 여실히 보여준다. 식물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생기를 주는 소재로 각광받는 것은 식물이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 자신의 속도를 지켜가며 자라나고 존재하기 때문이다. 8명의 작가들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식물을 소재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해석해 나가는 독창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의 모습을 꿋꿋하게 지켜가며 살아가는 식물을 통해 생명의 순환과 자연의 소중함, 일상의 행복을 찾아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